명상 살인
비외른 디멜은 이제 자기 삶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는 듯 보인다. 그사이 그는 명상의 원칙을 완전히 체득한 것은 물론이고, 스트레스 가득했던 형사 변호사 일을 과감히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. 딸 에밀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, 곧 전처가 될 카타리나와의 다툼도 좀 더 명상의 자세로 풀어가고 있다. 여기에 더해 커리어에는 색다른 일이 추가되었다. 바로 두 마피아 조직의 법률 대리인이 된 것. 물론 두 조직의 보스들은 이미 명상의 방식으로 깔끔하게 처리해둔 터다. 하지만 이렇듯 기이하리만치 조화로운 균형 속에서도, 비외른은 내면의 혼란과 통제 불능 상태에 시달린다. 대체 왜 이 모든 평화를 즐기지 못하는 걸까?
그 이유는 바로 비외른의 '내면 아이' 때문이었다! 명상 코치 요슈카 브라이트너의 말에 의하면, 어린 시절의 해묵은 상처와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생각보다 훨씬 더 그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서다. 비외른은 이 상처들을 치유하고 과거와 화해하려 애쓰는 한편, 극성스러운 학부모와 경찰 수사관들, 협박, 그리고 일상 속의 각종 난관까지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. 결국 그는 깨닫게 된다.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감정적 명료함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, 자신이 뒤에서 벌이는 은밀한 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.